국제 국제일반

동부제철 정상화에 자금 최대 1조 필요

채권단, 추가 지원규모 커 난색땐 자율협약 중단 가능성 배제 못해

동부제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신규 자금이 최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 일부가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할 경우 자율협약이 중지되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은 또한 동부제철 경영정상화를 위해 만성적 적자구조인 충남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단은 16일 오후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동부제철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채권단 실사 결과 동부제철이 정상화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자금지원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지난 7월 채권단으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 받았는데 추가로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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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의 존속가치는 2조4,0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8,000억원)보다는 6,000억원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 예상 채권회수율도 기업청산시에는 66%지만 기업존속 후 정상화할 경우 97.3%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는 적자구조인 동부제철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을 경우라는 전제가 달려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당진 열연 전기로 공장의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의 존속가치가 높게 파악되기는 했지만 추가 자금지원 규모가 워낙 커 채권단 전체의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동부제철 채권단 가운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7월 운영자금 지원 당시 추가 지원은 없다는 조건으로 자율협약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 100% 동의를 얻어야 하는 동부제철 자율협약이 채권단의 전체 동의를 얻지 못해 채권단 간 갈등이 극심해진다면 워크아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로 전환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무산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 동부건설에 대해서는 조만간 실사를 벌인 후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짓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워크아웃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으나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통한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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