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지방 초췌한 문화 인프라 직접시찰 경험될것"

전남 토박이 연극인 김진호씨<br>유인촌 장관에 연극관람 요청

"문화수장으로서 지방의 초췌한 문화 인프라를 직접 둘러보는 민생시찰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전남의 한 토박이 연극인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연극 관람을 공개 요청해 눈길을 끈다. 전남 나주에서 20년 넘게 연극을 해온 토박이 연극인 김진호(48ㆍ나주예총 회장ㆍ사진)씨는 최근 유 장관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그의 공개 서한은 관련 분야 최고 수장이 직접 지역 연극의 현실과 애환을 가까이서 보고 활성화 방안을 찾아달라는 의미다. 김씨가 유 장관에게 관람을 요청한 작품은 '무어별(無語別)'. 조선 중기 시인이자 문인인 백호 임제와 명기 황진이의 딸 설홍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김씨는 편지를 통해 "열악한 여건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이 분야 전문가인 장관의 평가와 지도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척박한 토양에서 고군분투하는 지방 예술인들의 어깨도 다독여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극단 예인방은 지난 1981년 창단공연 '시집가는 날' 이후 매년 정기공연과 창작극을 해온 대표적인 토박이 극단이다. 청소년아카데미 설립 등 청소년 문화 선도에도 앞장서온 김씨는 체육고 복싱 선수 출신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해 연극인으로 변신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지역문화ㆍ예술활동도 활발히 해오고 있는 그는 인기 드라마 주몽의 '양탁군장', 이산의 '형조판서', 미니시리즈 시티홀의 시의원 '박진감' 역 등을 맡아 얼굴을 알린 탤런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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