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위관료가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배우러 온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중국의 거시ㆍ실물경제 분야를 총괄하는 경제 수석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두잉 부주임(차관급)이 25~26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옛 경제기획원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으로 중국의 경제ㆍ사회 발전의 중장기 계획과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두 차관의 이번 방한은 중국의 농어촌 개발을 위해 한국의 농촌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개발 사례에 대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특히 자조ㆍ자립정신을 근간으로 한 새마을운동 사례를 본보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운동은 지난 2009년 현재 전세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91개 국가에 전수됐고 유엔의 빈민구제정책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두 차관은 칠갑산(충북 청양)에 소재한 여의주마을ㆍ알프스마을 등 농촌마을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면담을 하고 분당의 새마을역사박물관을 방문해 1970년대 한국 농어촌 개발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들 마을은 2005년부터 구기자ㆍ고추 등 특산물을 생산하고 얼음조롱박 등의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아이디어 제출에서부터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토론회는 중국 방문단과 한국 측 농어촌정책 전문가 등이 참석, 한국의 농어촌 발전 방안, 새마을운동 사례,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추진 등의 주제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신농촌운동)이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에 우수 사례로 전파되고 있으며 향후 관련 국가와의 협력관계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