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 3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를 바탕으로 물류ㆍ레저 부문을 차세대 성장엔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3ㆍ4분기에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매출액 2조2,333억원, 영업이익 2,088억원, 경상이익 2,122억원, 순이익 1,782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ㆍ4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매출액이 6조1,356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 영업이익은 4,842억원(164.2%), 경상이익은 5,536억원(160.3%), 순이익은 4,634억원(339.2%)에 달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같은 실적호전이 지난 98년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의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98년 구조조정에 돌입해 올 상반기까지 5조원에 가까운 구조조정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그룹 내 최대 현안이던 금호타이어 자본유치를 마무리지었다.
또 올 상반기에는 아시아나공항서비스를 500억원에, 도심공항터미널 지분을 462억원에 매각했다. 특히 오는 4ㆍ4분기에도 아시아나지원시설,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광천동터미널 부지 매각 등 총2,920억원의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8조4,900억원, 영업이익 6,900억원, 경상이익 7,800억원, 당기순이익 6,500억원으로 당초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연말까지 당초 계획했던 210.4%보다 낮은 198.1%를 달성, 재무구조가 더욱 견실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날 물류ㆍ레저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기존 그룹 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물류ㆍ레저 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물류 부문의 경우 제조업ㆍ운송업ㆍIT산업 등 그룹 내 물류사업 부문을 통합하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물류사업을 확장하는 등 종합물류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5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으로부터 ▦그룹 물류역량 평가 ▦구체적인 물류사업기회 선정 ▦물류기업 조직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레저 부문에서도 리조트사업부ㆍ패밀리랜드사업부를 대상으로 E&P컨설팅에 의뢰, 사업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오 사장은 “그룹 차원의 레저사업에 대한 진단 및 현재 운영 중인 사업장의 개선방안, 향후 사업추진 전략에 대한 컨설팅이 완료되면 항공ㆍ고속ㆍ렌터카 등 그룹 레저 관련 연계사업 등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며 “해외사업 및 신규사업을 통한 종합레저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