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대외무역 규모 급속 위축

지난해 17.8% 증가그쳐 7년만에 20% 이하로 추락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대외무역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해 중국의 대외무역액은 2조5,6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7.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증가율에 비해 5.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중국의 무역 증가율이 20% 이하로 내려간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은 1조4,300억달러로 17.2% 늘어났으며 수입은 1조1,300억달러로 1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2,95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대외무역의 위축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이다. 특히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기후퇴로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액은 3,337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5% 증가에 그쳐 EU(19.5%)나 일본(13%), 아세안(13.9%), 한국(16.2%)에 비해 둔화 폭이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세지고 있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도 중국의 대외무역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EU 등에서는 경기침체로 기업과 노동자들이 정부측에 보호책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미국의 자동차 3사에 대한 대규모 구제금융과 ▲EU의 철강 수입규제 및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강화 등 보호무역주의 확대 움직임이 뚜렷해 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