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토속적 황토채색 대가 박병준선생 회고전 열려

12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본관서


토속적 황토색채의 선두 작가인 삼경(三坰) 박병준(사진) 선생의 회고전이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본관에서 열린다. 삼경 선생은 지난 1937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해 홍익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특한 황토채색으로만 수십년간 작품세계를 추구해 한국화단에 기념비적인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황토채색은 유화나 동양화 고전기법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인고의 작업으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초벌에서 시작해 짧아야 90일가량이 소모된다. 먹으로 9번, 황토로 9번을 반복해야 작품이 완성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삼경 선생은 설명했다. 때문에 삼경 선생의 황토작품은 화랑이나 갤러리에서도 접하기가 힘들며 구매하기도 쉽지 않다. 삼경 선생은 “황토는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모태이며 그 흙에서 자양분을 얻어 갖가지 식물과 동물들이 생명을 이어가고, 결국 모태인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회화양식 바탕 위에 우리 민족정신에 부합되는 황토의 정직성, 회생성, 정서적이고 온화한 특성에 칠윤적 기법과 삼투압적 기법을 사용해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우리의 그림을 발견하고자 연구와 실험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20여년 가까이 황토에 대한 연구와 실험에 몰두해온 한국 거장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관람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그의 멋진 화폭의 예술세계를 고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풍요로운 미의 향토세계와 애호가들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소라 서울화랑 관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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