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핸드폰 대학 보편화 멀지않아

핸드폰 대학 보편화 멀지않아 日리쿄大 i-모드로 수강가능 네트워크구성 일본의 한 대학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핸드폰으로 교내 네트워크를 구성, 이른바 'C2G'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C2G는 '칼리지 투 그룹'(college to group)의 약어로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 B2B와 B2C 등에 뒤이어 대학과 그룹간을 전자적으로 연결해준다는 새로운 개념. 그동안 전세계 대학들이 인터넷상에 '사이버 대학'등을 운영한 예는 많았지만 휴대폰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교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한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 경제 전문 파이낸셜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도쿄 인근에 위치한 리쿄대학은 NTT도코모의 인터넷 이동 통신인 'i-모드'를 통해 학생들이 놓친 강의를 듣고 휴강 여부를 확인하거나 교수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개설 대학은 물론 인근 대학들과 스웨덴 등 타국으로부터의 접속도 쇄도, 매달 수만건의 접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쿄 대학이 인터넷에 대학 사이트를 처음 개설한 건 지난 93년. 이 대학은 당시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강의 정보를 제공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컴퓨터를 보유하지 않은 학생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문제로 인해 이를 포기했다. 학교 당국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와 관련 일본최대의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의 자회사인 NTT ME가 릿쿄(立敎) 대학측에 해결 방법에 대한 눈에 띄는 제의를 해왔다는 것. 이 회사는 일반 웹사이트를 신용카드 크기의 i-모드 화면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대학은 개발비의 일부를 분담했다. 학생들은 현재 컴퓨터나 i-모드를 통해 동일한 정보를 받고 있다. 시스템 디자인에 참여한 사카다 슈이치 사회정책학과 교수는 이 같은 휴대폰 네트워크가 학생 대부분이 집에서 통학하고 교수들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일본의 상황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동통신분야 애널리스트인 오노 다쓰토는 이와 관련 "이제까지의 인터넷이 대부분 기업과 소비자간, 기업과 그룹간의 거래에만 관심을 두었다면 이 시스템은 무선 통신을 이용,대학과 그룹간 대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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