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환익 KOTRA 사장 "한국기업, 中서부 내륙 공략 나설때"

[中서부박람회 개막] 조 사장, 소비재 산업 급성장·한류 열풍도 거세

"한국 기업이 중국 동부 연안을 넘어 소비재 산업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서부 내륙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시점입니다." 중국 서부박람회 참석차 쓰촨성 성도인 청두를 방문한 조환익 KOTRA 사장은 16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물론 의료•식기•가구 등 소비재 관련 중소기업이 중국 연안을 넘어 서부 내륙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무역 교류 촉진과 투자 확대를 위해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서부박람회는 중국 정부와 쓰촨성 등 12개 서부 성과 시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KOTRA는 이번 행사에 맞춰 박람회 내에 국가관 규모로는 최대 면적인 5,200평방미터의 한국관을 개설했다. 대기업인 현대차를 비롯해 생활소비재, IT 전기전자, 헬스케어 등 5개 테마로 분류된 76개의 중견 및 중소기업이 이번 한국관에 상품을 전시했다. 조 사장은 "서부박람회에 한국관을 개설한다고 하자 많은 기업들의 참가 문의가 잇따랐다"며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 서부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열의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야심 찬 서부 대개발 정책으로 청두•충칭•시안시를 연결하는 서부 삼각 경제권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교역과 투자에 있어 동부 연안인 칭다오에서 톈진•우한•청두 등으로 파급되는 중국의 신성장 축의 이동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또 "중국 서부지역인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는 폭스바겐 등 고급차들의 운행대수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등 부자들의 구매력이 엄청난 곳"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소비재 중심으로 서부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부 지역은 동부보다 한국 드라마를 더욱 좋아하는 등 한류 열풍이 거세 이 같은 흐름을 한국 기업이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청두 중심가에 있는 왕푸징백화점에서 한국 의류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매년 1억원어치 이상 팔리고 있다. 조 사장은 "이미 일본은 이토와가토 등 유통업체들이 서부 시장에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 기업도 알리바바닷컴 등 중국 인터넷 쇼핑 포털과 방송 판매 등의 형식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판로에 적극 나서는 한편 현지 유통업체와 합작하는 방식으로 소비재 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OTRA는 중국 서부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현재 8개인 중국내 KOTRA 거점을 오는 2020년까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27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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