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황식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앞서 가래떡을 시식하고 있다.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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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가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가래떡을 돌렸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회의 시작 10분 전 회의장에 들어섰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김 총리는 자리에 놓인 떡 접시를 가리키면서 “오늘 농업인의 날이라 빼빼로데이 초콜릿과자 대신 가래떡을 내놓았다”며 시식을 권유했다.
옆에 앉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떡을 먹던 김 총리는 가래떡을 먹기 좋게 썰어 놓은 것을 보고 “개량된 가래떡”이라며 “(잘라서) 가래떡 실감이 덜 나네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준비된 떡은 김 총리가 국적불명의 ‘빼빼로데이’ 대신 농업인의 날임을 강조하고 쌀로 만든 가래떡을 먹어 농민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는 숫자 ‘11’이 3번 들어가 천 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이른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로 불리면서 유통업체의 과도한 상술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이날 회의장뿐 아니라 전 직원들과 청사 방호원 등에게도 가래떡을 돌리고 ‘농업인의 날’을 홍보하고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은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된다는 의미로 지난 1996년 정부의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온라인뉴스부
(사진:김황식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앞서 가래떡을 시식하고 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