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 韓·中·日 공개 SW 공동개발

한ㆍ중ㆍ일 3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SW) 독점 타도를 위한 공개SW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IMT-2000에 이은 4세대 이동통신공동개발에도 합의,정보기술(IT) 분야에서 동북아 3국간 공동보조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ㆍ중ㆍ일 3국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보통신부처 국장급회의에서 리눅스를 기본으로 한 운영체제(OS)를 공 동으로 개발,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하는 합의각서에 서명했다. 10개항으로 이뤄진 합의각서에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인증시스템 공동개 발과 민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기구설립 등이 포함됐다. 3국 대표들은 회의에서 기본정보가 무료로 공개돼 있는 소프트웨어(오픈소 스소프트ㆍOSS)가 보안성이 뛰어나고 MS 등 특정 SW업체의 독점 타파에 효 과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리눅스를 적극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3개국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북동아시아 OSS촉진포럼’을 설 립하기로 했다. 리눅스는 SW의 설계도인 소스코드가 무료로 공개돼 있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이러스ㆍ해킹 취약점 등에 대해 독자적인 결함개선이 쉽다. 반면 MS사의 윈도 등은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지 않아 제품가격도 비싼데다 원천 개발업체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동북아 3국간 이번 합의로 향후 SW시장에서의 기술자립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향후 세계 SW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에서도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국은 또 오는 2010년께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4세대(4G) 휴대전화 통 신기술 공동개발에도 합의했다.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3국이 동일한 통신방식을 채 택할 경우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표준 주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다. 한편 3국은 실무자회의를 통해 합의된 사항을 기반으로 7월 일본에서 3국통신담당 장관회의를 개최 공동개발에 정식 합의할 예정이다. /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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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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