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美 이베이에 팔렸다
주당 2만4,000원… 1,500억에
국내 인터넷 경매업체의 대표주자인 옥션이 이베이에 팔렸다.
옥션(공동대표 이금룡, 오 혁)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대표 맥 휘트먼)에 지분 50%와 10주(총 627만4,795주)를 매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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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은 1주당 2만4,000원 조건으로 1,250원의 환율을 적용, 이베이측에 약 1억2,000만달러(우리 돈으로 1,500억원)를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벤처 기업의 M&A(인수 및 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토종 닷컴 기업이 외국에 팔리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사는 이금룡, 오 혁 공동대표 체제와 현 경영진을 유지키로 했으며 '옥션'이라는 브랜드명도 국내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 당분간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매각에 따라 최대 주주인 권성문 사장, 미래와사람, KTB네트워크의 지분은 각각 21.22%에서 0.5%, 24.76%에서 0.58%, 5.22%에서 0.12%로 줄어들게 됐으나 오 혁 등 창업자들과 일반 투자자들의 지분에는 변화는 없다.
옥션은 주주, 이사회, 관련 제도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 1/4분기 중 제반 수속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이금룡 사장은 "이번 인수가 회사와 고객, 주주를 위해 매우 유익하다"며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다른 닷컴 기업들도 세계 M&A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