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초까지 6개社 매각 마무리

■ 보험업계 구조조정 막바지대한.국제.리젠트화재 본계약 눈앞 대한생명과 대한화재 등 공적자금 투입 보험사와 신동아화재의 매각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보험업계의 구조조정도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진행 중인 보험사 매각건수는 모두 6건. 대한ㆍ국제ㆍ리젠트화재 등 부실 손보 3사는 이미 우선협상자와의 양해각서(MOUㆍ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과 자산ㆍ부채실사까지 끝내고 본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대생은 인수의향서(LOIㆍLetter of Intent)를 제출한 인수희망자의 실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신동아화재와 대신생명은 원매자를 찾고 있다. 매각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달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내년 초께는 6개 보험사의 주인이 모두 바뀌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종료와 함께 생ㆍ손보업계의 판도 변화가 다시 한번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대주주들이 인수한 보험사의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이 분명하고 이 과정에서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정부 보험사 매각 내년 초 모두 마무리 계획 현재 진행 중인 보험사 매각작업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대생. 20조원이 넘는 자산에 시장점유율 또한 20% 안팎에 달하는 대형 생보사이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도 대생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ㆍ악사(AXA)ㆍAIG와 국내 한화그룹 등 6개 인수희망자들이 LOI를 제출, 현재 자산실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이근영 금감위장이 "이달 중순께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인수희망자들이 실사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어 다음달 초나 연말쯤 유력한 인수후보자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생의 자회사인 신동아화재는 부실 손보사는 아니지만 대생 처리와 맞물려 매각작업을 예보가 위임받은 곳이다. 예보는 이번주 말까지 LOI를 접수한 뒤 우선협상자 선정과 실사를 거쳐 내년 1월 말께 본계약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사 구조조정 중 대한ㆍ국제ㆍ리젠트화재 등 부실 손보 3사의 처리가 가장 빨리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3사는 각각 대한시멘트ㆍ근화제약ㆍ미래와 환경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자산실사까지 끝마쳤으며 본계약을 위한 막판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대신생명은 지난달 말 매각공고와 함께 매각안내서가 발송된 상태. 2,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순자산 부족액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정부는 대신생명의 매각 역시 내년 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대생ㆍ신동아화재 등 업계 판도 변화에 영향 보험사 매각작업이 완료되면 생ㆍ손보업계의 판도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일부 보험사의 경우 누가 대주주로 나서게 되느냐에 따라 기존 보험업계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생의 경우 자체 영업조직이 탄탄한데다 여기에 인수희망을 표시한 회사들도 상당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곳들이어서 내년 생보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신동아화재의 새 주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실한 회사가 아닌데다 최근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신동아화재가 막강한 주인을 만나게 되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신동아화재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SK그룹이 실제 새 주인이 될 경우 그 파괴력은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부실 손보 3사도 손보시장 영업 패턴에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사는 시장점유율이 낮은데다 최근 매각 과정에서 영업조직이 사실상 와해돼 새로운 영업 스타일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3개 손보사가 새 주인을 만난 후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직접판매 방식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사의 변신이 구체화되면 최근 교보자동차보험 출현으로 영업 패턴의 변신을 고민 중인 다른 중소형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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