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대회주최.선수지원에 정성들이는 대기업들

스포츠로서, 또 산업으로서 우리나라의 골프 발전에는 기업의 역할이 컸다. 기업들은 용품을 직접 제작하기도 하지만 프로선수들과 계약, 이들을 지원하고 많은 돈을 들여 골프대회를 열어 선수들의 기량발전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K·코오롱 그룹이 대표적인 기업들. 이들 기업의 대회주최및 선수지원 현황을 알아본다. ◇삼성그룹 박세리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삼성은 올시즌도 아스트라컵 KPGA선수권을 주최했다. 박세리가 미국 LPGA선수권에서 첫날 선두에 올랐던 바로 그 순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경기위원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2라운드가 몰수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한국 프로골퍼 자존심의 한판 대결장을 마련해 준 것이다. 삼성은 이 대회외에도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삼성월드 챔피언십을 주최한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LPGA정규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지난 95년부터 3년동안 국내에서 이 대회를 열어 온 삼성은 올해 대회장을 미국으로 옮겼다. 박세리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데 이어 다시 이 대회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결국 세계 시장을 노린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를 통한 세계 시장 개척, 삼성은 스포츠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SK그룹 알게 모르게 한국골프계에 큰 힘이 되고 있는 SK그룹은 올시즌 SK텔레콤클래식대회(남자)와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대회(여자)등 2개의 대회를 열었다. 각각 총상금 2억원으로 어려울 때 만만치 않은 상금을 내놓은 SK는 두 대회를 통해 뜻있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대회 전날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초등학생 골프대회가 바로 그것. SK텔레콤대회에서는 남자 초등학생만, SK엔크린때는 여자 초등학생만 출전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미래 한국골프의 주역이 될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었다. SK는 남녀 프로골퍼들의 발전에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우선 SK텔레콤클래식 원년대회 신인왕을 차지한 모중경을 전속선수로 계약,연 1억원을 들여 적극 지원한 끝에 「일본 프로골프테스트 1위 통과」라는 기록을 냈다. 또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 1·2회 우승자인 김미현은 최근 미국 프로테스트를 거뜬이 넘어 내년부터 미국 LPGA투어 전대회에 출전할수 있은 자격을 획득, 박세리와 함께 미국무대에서 한국골프의 위상을 드높이게 됐다. ◇코오롱그룹 최상호, 최광수, 박현순, 송채은 등 막강 골프군단을 둔 코오롱은 국내에서 가장 역사 깊은 한국오픈을 열어 김대섭이라는 아마추어 스타를 탄생시켰다. 3억5,000만원의 막대한 상금을 놓고 외국선수 68명과 100여명의 쟁쟁한 국내 프로들이 격돌한 이 대회에서 김대섭은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했지만 마지막라운드에서 이글에 버디를 줄에 엮듯 낚아내며 「못말리는」 골프를 이어나갔고 결국 정상에 섰다. 코오롱은 이에따라 「가슴에 태극기다는게 소원」인 김대섭 선수에게 98방콕 아시안게임 한국대표의 명예를 안겨주게 됐다. 코오롱은 대회 개최뿐 아니라 선수지원면에서도 뿌린만큼 얻었다. 최광수가 이미 올시즌 남자프로골프계 상금랭킹 1위를 확정지었고 박현순은 이제 2~3개의 대회가 남은 가운데 3,000여만원 차이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소속선수인 오태근(미국명 테드 오)는 미국PGA 프로테스트 1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 최초의 한국인 PGA정규투어프로를 꿈꾸고 있다.【김진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