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어 바이오까지 진출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가 금융에 이어 조림(造林), 바이오 산업으로까지 진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외국 기업과 손을 잡지 않고 '홀로서기'를 고집하는 도요타가 국제 경쟁시대의 생존 전략으로 수익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5일 도요타가 이르면 오는 2003년에 바이오ㆍ조림사업부문을 분사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외부에서 고급 인력을 영입하고 해당 사업부문의 경영 자율성을 확립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98년 호주에 조림회사를, 99년에는 아오모리(靑森)현에 화훼회사를 설립했으며, 오는 4월에는 인도네시아에 동물용 사료와 자연분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회사를 세우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부터 가동될 인도네시아 공장이 사료 사업에서 1억엔, 플라스틱 사업부문에서는 2003년 이후 해마다 4억엔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도요타는 조림 및 바이오 사업에서 총 1억2,000만엔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앞서 지난해 7월 금융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도요타 파이낸셜서비스(TFS)'를 설립, 금융부문에서 전체 이익의 약 5%를 벌어들이며 사업 다변화의 물꼬를 튼 상태다. 현재 도요타는 신용카드, 투자신탁 운용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는 손해보험업에도 발을 뻗칠 계획이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