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종합금융사를 대상으로 오는 16일 집행할 예정인 한국은행의 특별융자 규모는 모두 1조원으로 최종 확정됐다.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아, 진로, 대농 등 부도유예협약 적용기업에 대한 여신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전국 19개 종금사에 대해 유동성지원을 위해 최고 1조원의 한은 특융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중 지방 3개사는 특융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오는 16일 열리는 정례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종금사에 대한 특융안건을 상정, 의결을 거친 뒤 시중은행을 통해 즉시 특융을 집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특융을 신청한 16개 종금사에 대해 회사별로 유동성 부족규모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부족규모가 1조원을 다소 웃도는 것으로 결론짓고 특융 규모를 모두 1조원으로 확정했다. 한은 박철 자금부장은 『3개 종금사가 특융을 포기함에 따라 특융 지원규모가 1조원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검토결과 이들의 여신규모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을 제외하고도 16개 지원 대상 종금사의 유동성 부족규모가 1조원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파악돼 특융 지원규모를 1조원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김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