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마트, 브랜드 수출방식으로 몽골 간다

경영노하우 전수·PL상품 판매<br>직진출 비용·실패 리스크 없이<br>로열티 수입·브랜드 제고 효과

이마트가 직접 진출 대신 브랜드를 비롯해 경영 노하우, PL(자체 라벨) 상품 등을 수출하는 간접 방식으로 해외로 나간다. 브랜드 수출 첫 대상 국가는 몽골로, 직진출에 따른 과도한 비용과 실패 리스크 없이 로열티 수익과 함께 해외에서 브랜드 파워 제고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몽골 사업 파트너는 몽골의 대표적인 기업인 알타이그룹으로 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방한해 이마트와 브랜드 수출 및 경영 노하우 전수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직 몽골 총리인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회장이 이끄는 알타이그룹은 도ㆍ소매유통, 호텔, 방송, 제조업 등 18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몽골 내 대표기업 중 한 곳이다. 알타이그룹 유통계열사인 스카이트레이딩은 현지에서 백화점, 하이퍼마켓, 편의점 등을 운영 중이다.


알타이그룹 경영진은 지난 4월 이마트를 방문한 후 몽골 시장 진출을 먼저 제의했으며 이마트 관계자들이 몽골 현지를 찾아 시장성과 잠재력 등을 분석한 후 사업 제휴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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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알타이그룹의 하이퍼마켓 사업 운영을 위해 이마트 브랜드 수출 및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로열티를 받게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 해외 직진출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해외에 나갈 경우 그 동안 중국 등 해외 직접 진출 과정에서 떠안아야 했던 출점 비용과 사업 리스크 등은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내년 하반기 몽골 1호점 오픈을 목표로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직원 교육, 매장 운영 시스템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는 PL(자체 상표) 상품과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 등을 몽골 현지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내년 하반기께 몽골 이마트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란바토르에 6~7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마트 수익성 제고와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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