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타민 없는 ' 비타민 음료

식약청, 성분 허위·과다표시등 8개社 적발

‘비타민 음료 꼼꼼히 살펴보고 드세요.’ 웰빙바람을 타고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일부 비타민C 음료에 비타민C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명 제약업체들도 제품에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오렌지나 레몬 등 과일이 함유된 것처럼 표시해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비타민C 음료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 비타민C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불량제품을 제조한 반도제약ㆍ에스팜제약ㆍ제일바이오테크 등 3개 업소와 비타민 함량이 크게 부족해 부적합판정을 받은 한보제약 등 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제품에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과일 도안을 표시해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도록 한 조선무약 등 22개 업소도 함께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하도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제약에서 제조한 ‘비타에프’의 경우 비타민C 함량이 100㎎으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또 비타민C 함량이 600㎎으로 적혀 있는 제일바이오테크의 ‘비타파워’에서도 비타민C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보제약의 ‘비타C200’과 현대식품산업의 ‘비타세븐’의 경우 표시된 비타민 함유량은 각각 1,000㎎과 700㎎이었지만 실제로 검출된 함유량은 각각 16㎎과 130㎎에 머물렀다. 특히 비타C200은 270만병, 2억4,353만원어치의 제품이 시중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식품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원가를 줄이기 위해 함량미달의 저질제품을 만들어 싼 값으로 덤핑 판매하는 현상이 초래돼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이들 음료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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