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상암동에 하나로마트ㆍ한우식당 등이 들어가는 복합센터를 짓는다. 내년 중에는 경상남도 밀양에 CJ의 '햇반' 같은 냉동밥 공장을 세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22일 취임 6개월을 맞는 김수공(사진) 농업경제대표이사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농협이 농산물 판매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서서울농협이 상암동에 농산물판매장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서울농협 측은 상암중학교 인근에 지하 6층, 지상 4층짜리 복합시설을 내년 3월에 착공해 2014년 9월이나 10월께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건물에는 기업형 슈퍼마켓 크기의 하나로마트(면적 약 826㎡)가 입점하며 한우식당ㆍ농협은행 등이 입점하는 복합시설로 꾸려진다.
냉동밥 사업진출도 본격화된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냉동밥 시장 진출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김 대표는 "요새는 어린 학생들도 밥을 잘 먹지 않고 직장인들도 샌드위치나 커피 등으로 아침을 때운다"며 "식생활 개선운동을 펼 생각인데 내년에는 밀양에 냉동밥 생산공장을 세워서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식품안전연구원을 확대 개편해 농협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는 안전검사 필증을 부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있는 농협식품안전연구원을 확대해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모든 농산물에 식품안전검사필증을 부착해 소비자들이 믿고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6개월 동안 단위 농협을 돌아다니며 느낀 점도 많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지금까지 방문한 조합만 320여군데, 거리로는 2만2,500㎞다. 김 대표는 "단위 조합을 가보면 중앙회에서 농산물을 잘 팔아달라는 게 가장 큰 요청사항"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되면 농가는 다 죽는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22일에 취임한 김 대표는 약 37년간 농협에 몸을 담아온 현장 전문가다. 1975년에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진도군지부 지부장, 전남지역본부 경제부 본부장, 공판지원부 부장, 기업고객본부 상무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