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저평가 매력과 택배비 인상 기대에 힘입어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진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13% 오른 3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한진의 질주는 택배 운임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운임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올 초 이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중"이라며 "이에 따른 택배 이익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또 "(한진그룹에 속한)대한항공 지분가치만 따져도 5,045억원으로 한진의 시가총액인 3,772억원 보다 크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한진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1997년부터 하락해 2009년까지 51% 하락한 택배 운임이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부터 반등하는 추세"라며 "영업이익의 69%가 택배부문에서 나오는 한진의 경우 운임이 조금만 올라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박스당 2,300원 수준인 운임이 올해 50원, 내년에 100원 오른다고 가정하면 택배 부문 영업이익이 2010년 280억원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345억원, 468억원으로 늘어난다"며 한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3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