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투자없인 미래없다] 동국제강

브라질 고로 건설 글로벌 철강사 도약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가 들어설 990ha 규모의 부지 전경.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부지 1차 정지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8월 본격적인 건설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올해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에 들어가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최고급 쇳물을 만들고 한국에서는 고부가가치 후판 등 고급 철강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동국제강의 글로벌 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작됐다. 이어 2008년 4월에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사와 현지에 고로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 최고 철강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까지 합류하기로 해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의 지분율로 연산 300만톤급 고로 제철소를 오는 2014년까지 건설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최근 포스코가 합류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3사의 합작을 마무리하고 8월 브라질에서 본격적인 건설 작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고로 사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한국에서는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당진에 연산 150만톤 후판 공장을 2009년 말 완공하고 2010년 5월 준공과 동시에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당진 후판 공장의 성공적인 안정화로 기존 포항의 연산 290만톤 후판 생산체제에 당진 150만톤 생산체제가 더해져 총 440만톤에 달하는 고급강 후판 체제를 갖췄다. 총 1조원 규모를 투자한 결과 주력 사업인 조선용 후판 분야에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인천에는 총 4,700억원을 투자해 1단계로 2010년 신개념의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를 도입해 친환경 저탄소 배출 제강소로 변신했다. 2단계로 2012년까지 인천제강소의 철근 압연 공장을 고강도 철근 중심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합리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당진과 인천의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인 철강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고급화 전략으로 동국제강은 글로벌 성장을 위한 추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기로 제강 능력은 기존 300만톤에서 360만톤으로 증가했다. 또 당진 후판 공장 가동으로 기존 620만톤 제품 생산능력은 770만톤으로 확장됐다. 인천제강소 합리화가 완료되는 내년에는 한국에서만 연산 850만톤 철강제품 생산체제가 구축된다. 여기에 브라질 고로 사업이 완성되면 글로벌 1,000만톤 생산체제로 도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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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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