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장 상품권 나온다

골프장경영協 "매출 증대 도움" 발행 추진<br>257개 회원사에 찬반·가입의사 수렴 나서<br>예약 권한 제한 등 제약 커 실효성 의문도


골프장 이용료를 현금 대신 결제할 수 있는 골프상품권 발행이 추진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는 최근 골프 전용 상품권 발행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뒤 각 회원사 골프장 측의 찬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달 개최한 '골프장 매출증대를 위한 토론회'에서 골프상품권이 골프장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협회는 각 골프장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상품권 발행 찬반 여부 및 가맹점 가입 의사를 접수하고 있다. 골프 전용 상품권은 몇몇 골프장과 가맹점 계약이 체결된 일부 상품권과 달리 골프장협회 257개(9일 현재) 회원사 골프장에서 통용된다. 액면가, 운영 주체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24일 열리는 협회 정기총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상품권 발행은 최근 골프장 공급 증가와 이용객 감소에 따른 매출증대 방편의 하나로 제시됐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213곳, 대중 골프장 169곳의 이용 연인원은 2,572만5,404명으로 전년에 비해 0.7% 줄어들었다. 특히 골프장 수는 지난 2009년보다 43곳 늘어났지만 입장객은 줄어 경영지표인 1홀당 이용인원은 10.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권 발행과 관련해 골프장 업계는 매출 규모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선물 등의 용도로 판매되는 만큼 골프장에 대한 가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 등 이용객 감소 추세 지역과 대중제(퍼블릭) 골프장들은 경영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용카드 결제 등을 꺼리는 골퍼들도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별 골프장의 경영여건상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소지자의 예약(부킹) 권한 부여 등 현실적으로 제약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수기 또는 인기 골프장 쏠림 현상으로 예약이 안 될 경우 상품권으로서 가치가 반감된다는 것. 특히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과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상품권 발행 및 운영 수수료 등을 따지면 이용료 할인과 다르지 않아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상품권은 현금에 비해 소비저항이 적은 만큼 어느 정도는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회원사들이 찬성할 경우 의견을 모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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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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