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對테러戰 전세계 확대

부시 "중립은 없다" 국제질서 재편나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전세계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를 반(反)테러 연합국과 테러 지원국으로 양분, 세계질서 재편도 본격화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테러와의 전쟁이 아프가니스탄 내 알 카에다 조직을 근절하는 차원을 넘어 전세계 테러조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이라크를 지칭, 테러 전쟁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사바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 서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알 카에다의 뿌리를 뽑고 오사마 빈 라덴이 전세계에 가하고 있는 테러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과제가 완수된 이후에도 미국은 전세계의 테러리즘으로 주의를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에는 중립이 있을 수 없다"며 세계를 반테러 연합국과 테러 지원국으로 양분하는 등 세계 질서재편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반테러 연합국 대(對) 테러 지원국 구도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일 유엔 총회에서도 이 같은 미국의 외교기조를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이날 빈 라덴을 결코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필요하다면 아프간인들은 100년간이라도 싸울 것이며 이슬람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