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금융이 주요 주주인 미국 보스턴은행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를 새로 유치한다. 이에 따라 보스턴은행이 한국종금의 최대 주주로 부상할 전망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은행은 4,000만달러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면서 동시에 1억1,000만달러의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최대 주주인 대우그룹과 미국 바클레이즈은행이 이에 동의해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보스턴은행이 한국종금의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종금 고위 관계자는 『보스턴은행이 CB 인수 외에도 리스자산 유동화증권(ABS) 1억1,000만달러 규모를 매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턴은행이 인수하는 CB가 주식으로 바뀌면 보스턴은행의 한국종금 지분율은 현재의 17.5%에서 35%까지 늘어나 대주주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종금 대주주들은 바클레이즈은행에서 파견하고 있는 부사장 자리를 보스턴 측에 넘기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보스턴은행은 대우와 바클레이즈은행에 『보유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를 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종금 경영권 인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편 대우그룹은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최근 채권단에 한국종금 주식 16.5%를 담보로 내놓았는 데 이를 제외하고도 그룹 계열사를 통해 20%를 가지고 있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