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훌리오 보르헤스 의원은 6일(현지시간) 헌법에서 정한 날짜에 취임식이 열리지 않을 경우 여러 국제기구와 함께 소송을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7일 AFP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에 패한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도 “대통령 당선인(차베스)이 대통령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가 10일 취임선서를 못할 경우 작동할 헌법에 의해 규정된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대통령 당선자가 유고로 인해 임기 첫해인 1월10일 국회의원들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30일간 대통령 업무를 대리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헌법 규정을 근거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오는 10일 국회의원들 앞에서 취임선서를 못하더라도 차후 대법관들 앞에서 선서를 할 수 있도록 헌법이 규정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오다도스 카베요 국회의장은 10일 대규모 친 차베스 집회를 예고했다. 그는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은 미라플로레스 궁 앞으로 오라”라며 정부 수반들도 이날 집회에 참석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