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매월 850억달러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입장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정부 폐쇄) 탓에 큰 이변이 없는한 연준이 현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FOMC 이후 성명에서 미국 경기 상황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미국 및 글로벌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28일부터는 주요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28일 애플을 시작으로 30일 페이스북, GM, 비자카드, 31일 액손모빌이 성적을 공개한다.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 기업 중 현재까지 243개 기업이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68%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올렸고 매출 전망을 상회한 기업도 54%나 된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S&P500이 지난 2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스닥도 13년만에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기업 실적도 전망을 상회해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다음달 1일 공개되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관심이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10월 제조업 PMI 예비치가 51.1로 1년래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1일 발표되는 최종치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또 중국은 대기업ㆍ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정부가 조사해 발표하는 제조업PMI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HSBC가 조사하는 HSBC제조업 PMI가 1일 동시에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이전치와 마찬가지로 경기확장 기준선인 50을 무난히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유럽에서는 31일 9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대비 증감률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실업률과 CPI 증감률이 각각 12.0%와 1.1%로 이전과 동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