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2009년께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9일 “코오롱은 코오롱유화를 흡수 합병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내년중 코오롱생명과학 상장 뒤 2009년 제약, 패션, 건설 등을 자회사로 한 지주회사를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현재 FnC코오롱(24.85%ㆍ올 3월31일 기준), 코오롱아이넷(31.72%), 코오롱건설(14.88%) 등 19개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는 준 지주회사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전환 시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 안정 뿐 아니라 보우 지분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이 물사업(상하수도 시공 및 운영서비스)에 뛰어든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국내 물산업 시장은 11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의 규모가 영세해 구조개편이 필요해 보인다”며 “코오롱은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 등을 이미 갖추고 있어 올해 약 3,000억원의 관련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2015년까지 물산업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이날 전날보다 5.64% 오른 4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