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신용등급 강등 배후는 티파티"

금융시장서 의심의 눈길<br>민주당서도 비난 잇달아

"美 신용등급 강등 배후는 티파티" 금융시장서 의심의 눈길민주당서도 비난 잇달아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국 국채 등급을 강등한 배경으로 미국의 보수성향 유권자 단체 '티파티'를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S&P의 등급 강등이 미국의 금융안정보다는 티파티를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인식이 워런 버핏을 필두로 한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집권당인 민주당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도 이번 국채 강등 사태에 대해 티파티에 책임을 묻는 등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앞서 7일(현지시각) CBS에 출연해 "티파티가 우리를 디폴트 직전으로 몰고왔다. 수개월 동안 대통령이 타협을 촉구했음에도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공화당 내 강경론자들의 주장에 굴복했다"면서 "그들은 미국의 신용과 신뢰를 담보로 벼랑 끝 전술을 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도 NBC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공화당 내 일부 온건론자들이 타협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당내 강경파들에게 밀려 무산됐다"면서 이번 S&P의 조치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티파티 다운 그레이드(등급 강등)"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이번 S&P의 등급 강등이 티파티에 유리한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었다는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캔자스시티에 소재한 카우프만재단의 리서치 및 정책담당 부사장인 로버트 리탄은 "미국의 재정수치는 지난 10년 동안 안 좋은 상태였다"면서 "미국에 대한 등급 강등 시점은 티파티에 막대한 힘을 실어주는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티파티 계열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면서 "티파티가 워싱턴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티파티가 들어오기 전부터 워싱턴은 이미 파괴돼 있었다"며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美 신용등급 추락 전세계 '쇼크'… 파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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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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