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19일 막을 올렸다.
오세훈 현 시장과 원희룡ㆍ나경원ㆍ김충환 의원은 이날 경선 후보로 등록했고 여의도에 마련한 선거본부 사무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선거운동을 펼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지지도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원 의원과 나 의원이 중간을 점하고 있고 김 의원이 뒤따르는 1강 2중 1약의 형세다. 천안함 사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무죄 판결 이후 조용하게 경선을 치르고자 하는 당 지도부의 입장은 오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경선 활성화 요구가 거세고 원 의원과 나 의원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선거 판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 지표상 민심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 전 총리의 무죄 판결 이후에도 한나라당 후보 중 유일하게 한 전 총리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 의원은 당심에서 오 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실시된 중앙위원 대상 일부 여론조사에서 원 의원에 대한 후보 적합도가 오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나 의원 측은 치열한 정책경쟁이 시작되면 '당 정책통'의 진가가 유감없이 드러날 것으로 자신한다. 또한 한 전 총리와의 '여성 대 여성' 구도가 확산되면 본선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원은 민선 구청장 3선에서 우러난 경륜과 후보 중 유일한 친박근혜계라는 점을 내세워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은 오는 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당원 및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