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법인으로부터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15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미국· 말레이시아 등 12개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들로부터 기술 사용료 및 배당금 1억달러 가량을 송금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송금액은 삼성전자가 해외에 전진기지를 마련하기 시작한 지난 7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98년에 비해서는 두배나 증가한 것.
98년 설립돼 최단기간에 흑자경영에 들어간 미국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SAS)은 상당액의 기술사용료를 본사에 지불했으며 헝가리 가전 생산법인(SEH) 역시 유럽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수익금의 일부를 배당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전자레인지 생산법인은 지난해 9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당초 목표액 600만 달러를 초과, 투자금 전액을 상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당 수익을 송금한 해외법인뿐 아니라 여타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이 모두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며 『총 54개 해외법인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60억달러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김형기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5 1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