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산 "우주인 교체 이유 밝히기 곤란"

러서 배운 우주기술 사장 안되도록 최선다할것<br> 예비우주인 고산씨 귀국후 기자회견


“개인적으로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로 한다면 모르겠지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예비우주인 고산(31ㆍ사진)씨는 16일 귀국 후 서울 종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주선 발사 한달을 앞두고 탑승우주인에서 예비우주인으로 갑자기 교체된 데 대해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협력관계에 있어 대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유인 우주기술을 배우려는 과정에서 내부규정을 어겨 교체됐다는 기존의 설명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갑작스러운 교체에 대해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거나 우주비행사로 양성하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한국의 첫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냥 앉아서 교육만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유인 우주기술을 최대한 배워오려고 노력하던 중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내부규정을 적용하는 데 있어 러시아 측이 모호한 입장을 보인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조정 관련 수업도 받았고 러시아 교관에게 추가 질의나 요구를 통해 배우기도 했는데 (내부규정 적용의) 경계가 애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항우연에서 달 탐사를 추진하며 연구자로서 러시아에서 배웠던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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