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8.5% 감소

주가는 오히려 2.2% 올라

화학업종의 대표주자인 LG화학이 시장 예상대로 부진한 1ㆍ4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주가는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점이 미리 반영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오히려 오름세를 탔다.

LG화학은 19일 1ㆍ4분기 영업이익이 4,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사들이 추정한 4,100억원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LG화학의 1ㆍ4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3개월 전에는 5,800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계속 낮아졌다.


1ㆍ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5조7,206억원, 3,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10.6% 줄었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석유화학 3,238억원, 정보전자소재는 97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지부문은 -12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관련기사



LG화학 주가는 최근 실적 하향세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탓에 실적 발표 당일인 이날 2.24% 오른 24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화학 주가는 연초만 해도 33만원대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조정을 겪다가 지난주부터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화학 측은 이날 2ㆍ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원료 가격 안정화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제품가격 회복이 기대되고 전지부문은 폴리머전지 증설을 통한 소형전지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 기대치가 충분히 낮아지면서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이라며 “시장 기대치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개선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를 들어 올해 LG화학의 영업익 전망치를 24%가량 낮추고 목표주가도 38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한영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