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광응용기계연구실 강재훈 박사팀은 절삭 날의 끝 부위를 쉽게 분리ㆍ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드릴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강 박사팀이 개발한 공구는 드릴 전체를 초경합금으로 제작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날의 끝 부위만 초경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분리도 가능하다.
초경합금의 원료로는 중국에서 수입된 고가의 텅스텐이 사용되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텅스텐 재료의 량을 최대 8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보다 제품의 질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제품과 달리 공구 수명이 다한 뒤에는 폐기시킬 필요 없이 날 끝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강재훈 박사는 “고가의 텅스텐 사용량과 폐공구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수 국내 기술로 차세대 에코융합형 가공 공구를 구현해 낸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