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국가산단 차세대 전자·통신업종 들어선다

1조7572억 들여 2018년까지 조성<br>부품소재단지 등 특화단지도 개발<br>고용유발 14만명 등 파급효과 기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대구에 국가산단이 본격 건립된다. 대구시는 5일 국가산단 착공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 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조감도)는 총 사업비 1조7,572억원이 투입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일원 854만8,381㎡ 규모로 오는 2018년까지 조성된다. 사업 현장에서 열리는 기공식에는 정ㆍ관계 및 경제계 인사,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대구국가산단의 입주가능 업종은 차세대 전자ㆍ통신, 첨단기계, 미래형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이며, 올 11월 자동차ㆍ기계 부품 업종을 대상으로 33만㎡ 용지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가격은 3.3㎡당 80만원대로, 광역시권 산업용지 가격으로는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대구 첫 국가산단에는 42만㎡ 규모의 외국인 전용단지를 비롯, 물산업 특화지구, 뿌리산업 클러스터, 산업용전문 부품소재단지 등 특화단지 개발이 적극 추진될 계획이어서 미래 대구의 핵심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대구시가 올 들어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국가산단 입주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00여개 기업에서 263만㎡의 산업용지를 희망했다. 이 가운데 20여개 기업은 3만3,000㎡ 규모 이상을 희망, 국가산단 조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가산단 주변의 산업 및 교통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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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와 1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88, 구마, 경부, 중앙 등의 고속도로가 통과함에 따라 원활한 접근성 및 산업물류 수송이 가능하다. 대구 도심권에서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연결도로가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어서 이 도로가 개통되면 사실상 국가산단은 '도심권 산업단지' 수준의 접근성을 갖추게 된다.

국가산단 인근에는 연구ㆍ생산ㆍ주거 기능이 복합된 테크노폴리스(726만㎡)가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테크노폴리스에는 현대IHL, 나카무라토메, 현대커민스엔진 등 첨단기업들이 입주했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국립대구과학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많은 연구 및 기업지원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 국가산단 인근에는 국제공인 인증시험이 가능한 아시아권 유일의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도 내년 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가산단 조성이 완료되고 대기업 및 외투기업 유치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대구경북권에서는 생산유발 34조원, 부가가치유발 10조원, 고용유발 14만명, 임금유발 4조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도 첫 국가산단 조성을 계기로 대대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기업은 물론 국내ㆍ외 대기업, 중견기업 등의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단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투자유치 제안, 국내외 투자설명회 개최 등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는 그 동안 만성적인 산업용지난으로 대기업과 글로벌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대구 첫 국가산단은 기업의 신규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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