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지난해 4월 도입한 신원보증보험이 신용불량자의 취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 보험에 가입해 취업한 신용불량자가 2만348명이었고 보증금액은 2천593억원에 달했다.
이들이 취업한 회사는 비상장 법인이 1만4천4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권 2천243명, 개인사업체 1천949명의 순이었다.
정부투자기관 또는 비영리법인이 826명이었고 상장법인과 공무원도 각각 760명과 148명에 달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채무원금이 1천만원 이하인 신용불량자나 개인신용회복지원 확정자는 별도의 심사없이, 1천만원 초과 채무자는 간단한 심사를 통해 각각 5천만원까지 보증해주고 있다.
이달말부터는 채무원금 기준을 2천만원으로 올려 채무가 많더라도 심사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험료는 상장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보증기간 1년에 1천만원짜리 상품에가입할 때 1만5천원이며 보증기간이나 보험금액이 늘면 보험료가 올라간다.
보험 가입금액은 1천만원 이하가 1만4천516명으로 가장 많았고 1천만~2천만원 3천706명, 2천만~3천만원 1천220명, 3천만원 초과 906명 등이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취업자 2만여명중 사고를 낸 사람이 단 한명도없었다"면서 "올해부터 신용불량자 제도가 없어지더라도 연체사실이 있는 사람은 `연체자'로 분류돼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