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 SKY, 케이블 오락채널 또 등록

업계선 "지상파 독과점 심화로 시장왜곡" 반발

지상파 케이블TV시장 장악력 더 확대되나…KBS 자회사 KBS스카이 오락채널 1개 추가 등록 논란. KBS의 자회사로 케이블TV업계 MPP(방송채널을 2개 이상 사용하는 사업자)인 KBS SKY가 3년만에 오락채널을 또하나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 방송이 기존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케이블ㆍ위성 등에 프로그램을 재판매하는 것은 시장구조를 왜곡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KBS SKY가 신청한 퀴즈ㆍ버라이어티쇼 채널인 ‘SKY 패밀리’의 PP(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S가 운영하는 케이블TV 채널은 기존의 드라마, 스포츠 채널과 함께 3개로 늘어났다. 또 MBC 자회사인 MBC 플러스가 드라마, 스포츠, 게임, 영화 등 4개 채널, SBS는 드라마와 스포츠, 골프 등 3개 채널을 각각 보유중이다. KBS SKY가 케이블 오락 채널 개국을 검토했던 건 3년 전인 지난 2003년 초. KBS SKY는 오락채널을 그 해 하반기 중 출범시킬 계획을 세웠지만, ‘지상파 독과점을 심화시킨다’는 케이블TV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3년간 표류해 왔다. 지상파 계열 케이블 채널들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본사로부터 싼 값에 공급받아 일주일 내에 재방송하는 구조. 이들 채널은 대부분 본사에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인기 드라마, 쇼 오락 프로그램들을 재방송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상파 본방송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상파 계열 채널들은 대개 케이블TV 시청률 순위 10위권 안에 포진할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방송위측은 “그간 채널 등록을 보류해 왔으나, 케이블TV 채널사용사업은 허가가 아닌 등록제여서 불가피했다”고 등록 추인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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