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삼성그룹의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내심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노사간 임금ㆍ단체 협상을 진행중이다. 노조는 특히 오는 24일로 잡힌 2차 교섭에서 `주40시간(주5일제)`사안을 비중있게 다룬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01년 6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자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으나 이를 계속 양보해왔다”며 “관련 업종인 만도에 이어 삼성이 주5일 근무를 단행함에 따라 노조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회사측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하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정부의 입법이 시행될 때 회사도 시행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하지만 “노조가 경영참여를 거세게 요구하는데다 비정규직 인력에 대한 처우 문제 등도 겹쳐 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