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경제위기 최악 상황 안왔다"

지금은 초기 단계… 앞으로 더 어려울 것<br>루비니등 경제전문가 전망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지금의 세계경제 위기는 아직 최악의 상황까지 오지 않았다." 미국의 격월간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PF)는 최신호(2009년 1ㆍ2월호)에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등 경제 전문가 5명의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분석했다. 루비니 교수는 "우리는 위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수많은 거품이 터지기 시작했을 뿐 불행하게도 앞으로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 불황이 1990∼91년과 2001년처럼 'V자형'의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무용지물이 됐다"며 "장기적으로 깊은 불황이 2년 여간 지속되는 'U자형'의 회복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 회장은 "세계경제의 연계성이 점차 강화되는 시점에서 거품 붕괴로 인한 자산가치 폭락이 겹치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침체는 전후 최악이 될 것"이라며 "미국을 대체할만한 큰 소비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세계경제는 아주 무기력한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경제 회복 전망이 어두운 만큼 미국의 주택가격이 2010년까지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 가격은 앞으로 수년간 침체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소 소장은 "주택 거품이 가장 먼저 터졌지만 달러 거품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점에 더 주위를 기울여 한다"며 "달러가치가 폭락하면 수입물가가 상승해 생활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