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내창업 트렌드] 생계형 자영업자에 적합

익숙한 상권서 아이템만 변경 재창업

최근 경기 불황과 과당 경쟁으로 매출이 하락하자 업종을 변경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종 전환'으로 불리는 재창업 모델은 기존 매장을 다시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점포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익숙한 상권에서 아이템만 변경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어 규모가 영세한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적합하다.


업종 전환의 1순위로 손꼽히는 업종은 외식업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조리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사람도 쉽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메뉴를 어느 정도 조리된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팩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본사가 예비창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퓨전 아시안 음식전문점 '라이스스토리'는 원팩시스템을 도입해 주방 인건비를 포함한 추가 비용 부담을 줄였다. 배달형 매장으로도 운영이 가능해 방문 고객과 배달 고객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매장의 입지가 좋지 않은 경우 배달 주문 고객을 공략하는 '아웃바운드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치킨 전문점으로 대표되는 아웃바운드 아이템은 매장 입지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아웃바운드 브랜드로는 'BBQ 치킨', '티바두마리치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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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전환을 고려하는 창업자들에게 추천할만한 또다른 아이템으로는 교육 관련 사업이 있다. 기존 교육 관련 사업은 창업자의 교육 능력을 필요로 했지만 최근에는 본사에서 강사를 양성하고 가맹점이 고용하도록 하는 프랜차이즈형 학원의 등장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프랜차이즈형 학원은 다른 업종에 비해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노동 부담감이 적다는 점 때문에 주로 여성 창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대표 프랜차이즈형 학원으로는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인 '에듀코치'가 있다. 에듀코치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기존 학습 시스템과 달리 교사 1명과 학생 3명 간 개별지도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 수준에 맞는 첨삭 지도가 가능하다. 또 넓은 규모의 강의실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업종 전환은 낮은 비용으로 재창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과도한 설비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가능성이 있고 기존에 쌓아온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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