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학생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4ㆍ19 민주올레’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교육청 차원의 첫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는 16일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4ㆍ19 민주올레 현장체험학습'을 주최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면 창의체험활동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이해찬 전 총리가 대표인 시민사회단체 '시민주권'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4.19 혁명의 유적지 20여곳을 올레길을 걷듯 돌아보면서 자원봉사자의 설명을 듣고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 행사가 사실상의 현정부 반대집회였고 일부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는 점을 들어 이런 행사를 학생 체험학습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자원봉사자의 설명이 교과서 내용 수준을 넘지 않도록 사전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전체를 교육청이 기획하는 데는 인력 등 부족한 부분이 있어 관련 행사에 노하우를 가진 시민주권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이라며 "개막식에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축사에서도 정치 및 교육현안에 대한 언급을 배제하기로 합의했고, 특정 성향의 단체나 기관의 참여도 배제하고 온전히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