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는 여성일수록 미숙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BBC 방송은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 2,000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을 심각하게 앓고 있는 산모일수록 미숙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잇몸질환이 미숙아 출산을 야기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상태가 나쁠수록 미숙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종류에 관계없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는 건강한 산모에 비해 미숙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7배나 많았다. 예를들면 잇몸의 30% 이상이 감염된 상태면 미숙아 출산 가능성은 50% 이상이다.
연구에 참여한 마저리 제프코트 박사는 『미숙아 출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임신전 잇몸질환 여부를 확인해 치료를 받는 것』이라면서 『임신한 상태라면 스켈링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제프코트 박사는 흡연과 과도한 음주, 생식기 감염 등도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산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학병원 전문의가 「핼리미터」를 이용, 입냄새를 측정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05/14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