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경부, 기업 도우미센터 '이름값'

2개월 새 201건 접수… 자금조달등 27건 해결<br>기업들 도움요청 잇달아 "한두달후 성과 본격화"

‘기업도우미센터’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지난 3월25일 문을 연 기업도우미센터에 현재까지 모두 201건의 기업애로가 접수돼 해결과정을 밟고 있으며 해결된 애로사항도 자금조달, 입지문제 해소 등 2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이 해결되는 모습을 본 기업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발길도 잦아지고 있어 관련 업무가 폭주할 기미가 보일 정도다. 김영학 산업정책실장은 “대부분의 애로사항들이 장기간에 걸쳐 해결되지 않고 여러 부처가 얽혀 있는 고질적ㆍ복합적 민원이다”면서 “접수된 애로사항 중 27건이 해결됐지만 1∼2개월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된 애로사항의 면면은 다양하다. 산업용과 휴대폰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비티에스는 창업 2년 만에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한 유망 기업이다. 그러나 모(母)기업이 어려워지면서 대규모 납품을 준비할 자금을 구할 길이 없었다. ‘기업도우미센터’의 문을 두드린 이 회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의 평가를 거쳐 2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 받아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개별 기업의 문제뿐 아니라 제도를 개선하거나 기업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수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본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한달에 1,000㎥ 이상 도시가스를 쓰는 사용자들은 2년분의 보증금을 영구 예치해야 했지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오는 7, 8월께부터 이 기간이 2개월로 단축돼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공장 증ㆍ개축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유지를 공장용지로 사용하고자 할 경우 사유지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연내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 세무문제를 위해 왕복 두시간이 걸리는 시흥세무서를 이용해야 했던 시화산업단지 5,700여개 입주업체들은 6월부터 공단 사무실에 마련된 세무 출장소에서 세무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유형별로 애로사항을 보면 공장 증ㆍ개축에 따른 입지규제 완화문제가 전체의 36%인 72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어 기반시설 지원요청이 52건으로 26%를 차지하고 있다. 또 비티에스와 같은 자금이나 세제상의 애로해소를 요청한 경우는 26건이며 이외에 판로개척이나 인력 부족 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도 각각 13건, 7건이었다. 지경부는 현재 접수된 애로사항들을 중요도에 따라 단순ㆍ중급ㆍ상급ㆍ핵심과제로 구분해 중급과제부터는 매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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