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파 태극전사, "그대들이 있어 요즘 살맛난다"

야구서… 축구서… '펄펄'<br>이승엽, 7경기서 홈런 6개 팀 10연승 선봉에<br> 추신수, MLB서 연일 불꽃타 한국인 신기록<br>박지성, 마수걸이 골 폭발 주전경쟁 '청신호'<br> 박주영, 데뷔전 1골 1도움 佛 리그 빠른 적응

이승엽(좌), 추신수

박지성(좌), 박주영

태극전사들이 세계 주요 프로리그 무대를 휘젓고 있다.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과 박주영(23ㆍAS 모나코 FC), 이승엽(32ㆍ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추신수(26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이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맹활약을 하고 있다. 스타들의 해외 진출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나 최근 연일 들려오는 이들의 '동반 질주' 소식은 국내외 경제 불황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고국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역전 드라마를 써가는 요미우리의 중심에 서서 아시아 거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대형 3점포를 터뜨려 팀을 마침내 센트럴리그 공동 1위로 올려놓으며 열도를 뜨겁게 달궜다. 시즌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팀이 파죽의 10연승으로 한신과의 13경기 차 열세를 따라잡는 데 혁혁한 수훈을 세웠다. 14일 두 번째 1군 복귀 후 21일까지 7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16일 요코하마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토해낸 그의 1군 복귀 후 장타율은 1.037로 10할을 넘는다. 10경기 남짓 남겨둔 막판 우승 경쟁에서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부활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배가됐다. 추신수의 방망이도 매섭다. 좌타자 추신수는 물오른 타격으로 플래툰시스템의 틀에서 벗어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격 부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 시즌 최다안타(87개), 타점(46개)을 모두 바꿨고 최고 홈런기록(15개)에도 2개만 남아 있다. 팀의 에릭 웨지 감독은 타율 0.310을 기록하고 있는 그의 풀타임 주전 가능성을 거론하며 그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산소탱크' 박지성은 21일 2008-2009 정규리그 첫 출전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라이벌 첼시의 안방에서 터뜨린 선제골이기에 값지다.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과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여야 하는 박지성은 약점이던 득점력까지 보여줘 한발 앞서갈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후 스포츠 전문사이트 ESPN 사커넷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박주영도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박주영은 22일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 투톱의 일원으로 선발 출전해 90분간 교체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프랑스 데뷔 무대였던 13일 FC 로리앙전(1골 1도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으나 위협적인 플레이로 강호 마르세유에 원정 무승부(0대0)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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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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