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네자릿수 시대] 2. 활황장 전망

하지만 17일의 지수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짧으면 2~3일, 길어야 1주일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정국면에서 지수는 950선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밀리더라도 900선이 붕괴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증시는 1,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우증권의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증시주변을 둘러싼 여건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단행으로 잠재적인 악재가 소멸됐다』면서 『지수는 1,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강한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장기적 추세선에 의한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올해 1,070포인트 이상 달하고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1,400~1,600까지 상승하는 추세선을 탈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외국인들도 내년 지수를 1,200포인트 이상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추세선의 기술적 분석과 실적호전을 근거로 내년 지수를 최고 1,600포인트 이상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조정은 하락반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물량소화과정을 거치고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를 털어내는 국면이라는 지적이다. 기술적 분석으로 봐도 조정은 당연하다. 예탁금 회전율이 70% 이상을 보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5일 및 20일 이격도가 각각 104.5%, 114.6%를 보이는등 과열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기간별 증시 예측을 해보면 이렇다. 이달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1,000포인트 안착과 전고점 1,050선을 넘어 새로운 전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달말의 추수감사절 휴가시즌과 연말 Y2K문제, 내달 6조원에 육박하는 유상증자 물량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연말 배당투자를 겨냥한 실적호전 종목들이 시세분출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에는 4월 총선 주가가 기다리고 있다. 총선을 감안한 「정치적인 주가」로 4월까지는 강한 탄력을 받아 1,200포인트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총선후에는 한국은행의 통화환수에 따른 긴축정책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는 여름장까지 이어지며 지수는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실적개선과 경기확장국면이 지속될 경우 3분기 중반이후부터는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장세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현재 증시는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이동하는 과도기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연말로 다가갈수록 금융장세가 실적장세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투신의 김명달(金明達)주식투자부장은 『산업 및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극심해 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융장세가 실적장세로 전환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정보통신 관련주등 실적호전 업종 및 종목들에 대한 발굴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금융장세와 실적장세가 동시에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지수가 1,000포인트에 안착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농후할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재환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를 보이며 15일 현재 10조5,031억원에 달하고 있는 점과 주식형 수익증권이 15일 하룻동안 1조원에 육박하는 증가액을 보인 점이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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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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