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작비 절감?" 김미화 라디오 하차 논란


개그우먼 김미화(사진)가 5년 반 동안 진행해 온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한다. MBC 라디오본부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대체 가능한 진행자는 내부 인력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에 따라 하차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후임 진행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기자와 아나운서 등 내부 인력 중에서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BC 라디오본부의 PD들은 경영진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작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으로 치장한 일부 경영진만의 밀실 개편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미화가 진행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공헌 이익률이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중 3위를 차지할 만큼 수익성과 채널 이미지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하차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김미화의 하차 결정과 함께 MBC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설까지 흘러나와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성명에서 “정부가 불편해 할 뿐 국민이 지지하는 방송인을 교체하는 것은 정론 직필을 포기하고 부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 보도국 측은 신 앵커 교체설에 대해 “검토되고 있지만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김미화는 지난 2003년 10월부터 국내외 뉴스를 다뤄온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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