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턴 채용이 16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SK에 따르면 최근 약600명의 상생인턴 2기생 모집에 대학졸업 예정자와 졸업생 등 구직자 9,500여명이 지원해 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지난 3월 모집한 1기 인턴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고, 지원자 가운데 해외 유학파나 석사학위 취득자도 200여명에 달해 구직난을 실감케 했다.
SK 관계자는 “여름방학이라는 시기적 요인도 있지만 상생 인턴십의 긍정적인 측면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원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기 상생 인턴은 16일 서류전형을 거쳐 17~18일 면접을 끝낸 뒤 30일께 최종 선발된다.
SK 상생 인턴은 이 그룹이 청년 구직자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예비 취업자들을 뽑아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의 인턴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에 대한 교육비와 임금 등은 최태원 SK회장 등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올해 초 고통분담 차원에서 반납한 임금으로 마련한 100억원으로 충당될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최근 자금난을 겪는 중소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는 등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와 예비 취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턴십이나 상생 펀드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