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그룹 사장단 22명 인사

◎승진 11명 전보 11명… 작년보다 소폭/삼성자동차 회장 임경춘씨/삼성전관 회장 김광호씨/자동차소그룹장 이대원씨/기계소그룹장 이해규씨삼성그룹은 12일 사장단회의를 열고 자동차 소그룹장인 림경춘 삼성자동차 부회장을 회장으로, 손욱 삼성전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승진 11명, 이동 11명 등 총 22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승진 24명을 포함해 32명의 대표이사가 자리이동을 한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실적에 의한 인사가 주류를 이뤘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고홍식 삼성석유 전무와 최성래 삼성물산 부사장을 각각 삼성석유와 삼성BP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전무급 3명과 부사장급 5명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삼성중공업 김징완 전무를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발령하는 등 최고경영진에 젊은 층을 대거 기용해 세대교체를 이루었다. 특히 배동만 호텔신라 전무를 (주)에스원 대표이사부사장으로, 비서실 유석렬 전무를 할부금융 대표이사부사장으로 발탁승진 시켰다. 삼성은 이에따라 이승웅 삼성물산 부사장을 중남미 총괄대표로 발령하는 등 3명의 대표이사를 컨트리매니저로 해외로 내보냈다. 전보인사에서는 김광호 미주본사 회장이 삼성전관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기계소그룹장이었던 이대원 삼성중공업·삼성항공 부회장이 자동차 소그룹장 겸 대표이사부회장으로 이동됐다. 한편 삼성은 이달 중순께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민병호 기자> ◎삼성 사장단 인사/실적주의 정착·세대교체 가속/최고경영진 해외전진배치 무한경쟁 대비/발탁승진 많아 ‘조직분위기 일신’ 기대 삼성그룹의 올해 사장단인사는 극심한 불황기에 대응, ▲철저한 실적중심주의 ▲세계경영에 대비한 최고경영진의 해외전진배치 ▲젊은 경영진의 발탁 등 3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경영성적이 좋은 회사의 대표이사만 승진시키는 등 철저히 실적과 성과를 중심으로 경영상의 공과에 기초한 인사를 단행했다. 과거 개인의 자질이나 능력을 감안한 인사패턴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또한 과감한 세대교체인사를 통해 그룹의 최고경영진을 한세대 젊은 인물들로 대거 물갈이해 조직분위기의 일신을 꾀했다. 이는 IMF체제의 출범과 함께 극심한 불황이 이어질 내년에 각사별로 실질적인 책임경영을 구현,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에대해 삼성그룹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그룹의 「경영체질혁신방안」을 보다 강력하게 실천해 현재의 총체적 경영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승웅 대표를 중남미로, 유무성 대표를 인도로, 서동균 대표를 루마니아 컨트리매니저로 발령하는 등 대표이사를 대거 해외로 전진배치한 점도 관심을 모은다. 이는 성장잠재력이 큰 미래 전략시장에 사장단을 전진배치해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미 내년부터 대표이사급을 해외에 파견, 그룹을 대표해 종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컨트리매너저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는 회장단을 대거 해외로 내보낸 지난해 인사와 맥을 잇는 것이다. 삼성은 이달중에 단행할 임원인사에서도 고위직 임원을 대거 해외로 보낼 예정이다. 이와함께 배동만 호텔신라 전무를 (주)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승진 11명중 9명을 발탁승진 시켜 사장단의 면모를 일신했다. 이는 젊고 도전적인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당면한 경영위기를 타개하고 다가올 21세기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배대표는 지난 73년 중앙일보 입사를 시작으로 제일제당과 호텔신라, 비서실을 거치면서 기획 및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2단계를 뛰는 승진을 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기계소그룹장인 이대원 부회장을 자동차소그룹장으로 전보해 내년 3월 자동차의 성공적인 출시에 대비하고 새로운 주력사업인 자동차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러나 임경춘 자동차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발령해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게 했으며 김광호 미주본사회장은 삼성전관회장으로 전보했다. 또 박경팔 멕시코복합단지대표와 박웅서 경제연구소대표, 박홍기 제일모직 사장 등은 상담역으로 발령했으며 장효림 중공업 건설기계부문 부사장과 이해민 삼성전자 가전부문대표는 경영고문으로 발령, 경영일선에서 퇴진시켰다. ◇승진 <회장> ▲삼성자동차 임경춘 <사장> ▲삼성전관 손욱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석유화학 고홍식 ▲삼성BP 최성래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한행수 ▲호텔신라 이영일 ▲일본본사 정준명 ▲삼성물산 유통부문 이승한 ▲에스원 배동만 ▲삼성할부금융 유석렬 <대표이사 전무> ▲삼성중공업 조선부문 김징완 ◇대표이사 전보 ▲삼성전관 회장 김광호 ▲자동차소그룹장(대표이사 부회장) 이대원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중구 ▲기계소그룹장 겸 삼성중공업·삼성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해규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안복현 ▲삼성시계 대표이사부사장 겸 삼성항공 정공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임동일 ▲삼성물산 의류부문 대표이사 겸 제일모직 대표이사 부사장 원대연 ▲중남미총괄 대표이사 사장 이승웅 ▲인도총괄 대표이사 사장 유무성 ▲루마니아 주재 대표이사 사장 서동균 ▲멕시코복합단지총괄 대표이사 사장 박정옥<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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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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