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를 발매하는 등 유전공학 의약품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동아제약(대표 유충식)은 최근 국내최초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류코스팀」을 발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동아는 이미 출시된 인터페론 「알파-2」와 인성장호르몬제제 「그로트로핀」을 포함 유전공학의약품 3종을 보유하게 됐다. 또 하반기에 적혈구 생성촉진제인 「에포론」을 선보이게 되면 총체적인 유전공학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동아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류코스팀」은 혈액속의 면역세포인 호중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고 증식을 촉진시키는 치료제다. 호중구란 백혈구내에 위치해 균이 인체내에 침투했을 때 이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암이나 백혈병에 걸리게 되면 호중구가 급속히 감소하게 돼 면역능력이 급속히 떨어진다. 특히 항암요법을 받게 되면 백혈구의 숫자가 크게 줄어 면역력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류코스팀」은 골수에서 혈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촉진시킴으로써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도 면역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
동아는 「류코스팀」의 보험약가가 수입제품에 비해 절반값 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을 내세워 3년내 국내 호중구치료제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관계자는 『다른제품과는 달리 대장균에서 추출하는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특허침해의 우려가 없다』며 『올해 30억원가량의 수출도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리딩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는 현재 전량 수입제품으로 제일약품(그라신)과 중외제약(유트로진)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시장규모는 약 150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