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C제일銀 "노사 타결 전까지 폐쇄 지점 42곳 문 안열겠다"

리처드 힐 행장 밝혀


SC제일은행은 노조가 업무에 복귀했지만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잠정 폐쇄된 42개 지점의 정상운영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리처드 힐(사진) SC제일은행장은 31일 "42개 지점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해서는 노조의 쟁의가 종결돼야 한다"며 "지점의 문을 다시 열더라도 노조가 재차 파업을 하게 되면 또 지점을 닫아야 하는데 이는 은행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힐 행장은 "노조 상황에 따라 지점을 열고 닫게 되면 고객에게 혼선을 주게 된다"며 "앞으로 모든 결정은 고객보호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9일 파업 노조원 2,500여명이 복귀했지만 이들 지점의 문은 여전히 열지 않고 있다. 힐 행장은 특히 노조의 태업이나 부분파업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귀 노조원의 근무 여부를 확인해 일하지 않고 태업을 일삼으면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등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복귀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노조는 지금과 같은 쟁의로는 더 이상 얻을 게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사측과의 대화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힐 행장은 노사 간 갈등의 주요 쟁점인 성과급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힐 행장은 "협상 초기에 제시했던 개인별 성과급 도입에서 한발 물러서 팀별 성과급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상설 명예퇴직제나 후선발령제도 유연성을 발휘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가 거부하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더 양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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