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증권] '아시아증시 동반조정국면'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주요 주식시장이 최근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로 인해 동반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어 단기 급등한 우리증시도 곧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13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 증시가 지난 2일 지수 8,669.55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약 6%의 하락세를 보인 것을 비롯, 대만증시도 지난 5일 지수 2,223.94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2%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여타 아시아증시와 동조성이 강한 우리 증시도 전날 장중 한때 지수 1,050선까지 올랐다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 지수 1,004.25로 내렸으며 13일 오전에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1,000선이 무너졌다. 미국 모건스탠리사가 집계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종합주가지수(MSCI AC ASIAEX JAPAN)로 아시아증시의 동향을 분석해보면 아시아시장의 주가지수는 지난 98년9월3일의 지수 160을 저점으로 상승세로 전환, 지난 6일 지수 372로 고점을 형성하기까지 모두 132%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0년대의 대세상승기(92년∼94년)에 기록했던 118% 상승률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97년 외환위기로 위기를 맞았던 아시아증시가 올들어 지나친 급등양상을 보이면서 각국의 국내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투자자들이 지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차익실현이나 투자비중 축소에 나서 조정장세가 아시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동양증권 박재훈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가장 부정적 요인은 상승률이 과다한 것”이라면서 “국제자본들이 상반기에 아시아의 비중을 늘리고 유럽은 줄였으나 하반기에는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증시공급물량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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