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죽어야 코스피 산다"
삼성證 "거래대금 역전, 코스닥 조정 받아야 시정" 주장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코스닥이 죽어야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산다.”
삼성증권은 8일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역전 현상은 코스닥의 조정이 나타나야만 시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거래대금이 최근 4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회복됐지만 이 수혜가 코스닥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유가증권시장이 거래량과 거래부진 등 모멘텀 부진의 한계에 직면해 있는 반면 코스닥은 매물 돌파에 충분한 모멘텀을 확보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의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권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아직 자율조정에 들어갈 수 있는 극단적 과열 수준은 아니다”면서 “따라서 당분간 코스닥의 비교우위가 불가피하며 종합주가지수의 저항선 돌파도 지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위원은 “지난 주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1조8,69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 정도면 지수 470~480선의 매물을 모두 소화하고 남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코스닥 매물벽은 연초이후 누적거래량의 20.1%(금액기준 24조3,000억원)가 버티고 있는 480∼500선으로 지적됐다.
입력시간 : 2005/06/08 18:10